[서울] 여의도맛집_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_술이술술
결혼 전 나와 남편의 일주일간 데이트는 주로 용산역 아이파크몰과 여의도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여의도에는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들 외에도 오래된 맛집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진주네 콩국수, 희정식당 부대찌개는 우리 커플이 한 달에 두번 이상 갈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다.
처음 여의도에 갔을때는 여러 블럭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좀 헷갈렸는데 점차 단골집을 기준으로 나름의 구획화가 이루어졌다,
+국회의사당부터 여의도공원까지 블럭1
+여의도공원부터 IFC몰 끼고 여의도백화점까지 블럭2
+KBS 별관부터 성모병원까지 블럭3
나는 원래 국물 음식을 좋아해서 찌개, 탕, 전골 맛난집은 무조건 가보는 편인데
아직 접수하지 못한 곳이 있음을 알게됐고(?) 미세먼지땜 목도 칼칼하고 날씨도 흐렸던 일요일에! 가보기로 했다
바로바로, 홍우빌딩 지하 1층에 있는 가양칼국수 집-
어떤분 블로그를 보니 홍우빌딩이 맛집천국이라고 하던데
오늘 가보니 열빈, 명동칼국수 등등 오래되어 보이는 식당이 많았다. 한군데씩 섭렵해야겠음
가양칼국수는 블럭3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는 홍우빌딩에도 가능하겠지만 도로 중간중간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에 하면 될것 같다.
(일요일에는 무료라는 사실 ㅎㅎ/ 돌다보면 자리가 꽤 있음)
1층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지하층이 뙇
뭔가 정말 옛날건물 같은 느낌 ㅋㅋㅋ
여의도에 이런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난 그래서 화장실은 잘 안쓰게 되더라 ㅠㅠ
익숙한 복도가 나오고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집이 보인다
사진상에는 매우 조용해보이지만, 1층에서 계단을 반층 내려가면서부터 북적이는 소리와 더불어...
진짜 군침 줄줄 흐르는 매운탕 냄새가 진동을한다 ㅠㅠ
뭐랄까 정말 배 엄청 고플때 잘익은 신김치 넣은 수제비 냄새 맡은 기분..
그냥 밖에서부터 맛집 느낌 폴폴
식당 내부 모습이다,
우리는 오후 5시쯤 들어갔는데도 사람들이 꽤있었고- 6시 정도 되자 자리가 꽉찼어요
일요일이란걸 감안하면 정말 손님이 많은 편인것 같음
메뉴는 한가지! 버섯매운탕 1인분 1만원이고
기본 매운탕에는 버섯과 야채만 들어가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고 싶으면 샤브샤브(1만원)를 추가해야 한다.
우리는 가기전에 버섯만 뿌시자고 하고 들어갔는데 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보는 순간 막걸리를 추가했고
막걸리를 한입하고 샤브샤브를 추가했..다....히힣
다들 아는 그맛- 칼국수 집에 나오는 그 김치맛 ㅠㅠㅠㅠㅠㅠ
일요일이지만 버섯매운탕을 100%즐기기위해...막걸리 주문하고요
막걸리를 한잔 하고 있으니 솥과 국수, 죽만들 밥까지 서빙됐다.
하...이제 끓기만 하면된다
허허...넘나 푸짐한 것...
막걸리 한잔하니 입맛 확돌고, 고기를 시키자..
그렇지 이거지 ㅠㅠ
샤브샤브는 한접시에 만원인데 기대한 것보다 푸짐하게 나와서 넘 만족했다
국물 한 모금 맛보니, 조미료 들어간 감칠맛이기는 하나(내 생각) 아주 그냥 단짠 얼큰 시원의 끝...ㅠㅠ
(직감적으로 오늘 다이어트도 망했다라는 생각이 듦)
놀라운 것은 버섯, 국수, 밥이 무한 리필 된다는 사실 ㅋㅋㅋ
국수랑 밥이야 그렇다치고 버섯과 야채가 리필된다는건 매우 혜자스러운 것인게지
버섯 2번 리필하고 고기와 야무지게 먹은 뒤,
칼국수인지 젓가락 떡볶이인지 모를 밀가루 반죽을 투하!
원래 라면도 두꺼운 면 싫어하는 편인데, 진짜 너무 쫄깃하고 맛있었다.
동대문 닭한마리에 나오는 떡볶이 떡 다음으로 맛있었다면 진짜 맛난거임 ㅠㅠ
나트륨 폭탄인걸 알지만 참을 수 없다,,,
칼국수에 김치 팍팍 싸먹고
마지막은 죽으로 장식했다.
계속 끓이면서 버섯에서 국물이 우러나고
고기 육즙이 섞여서인지 자박자박하게 끓인 죽이 또 별미였다.
이렇게 남편과 나는 오늘도 또 한번 두마리의 돼지가 되었다....
02-784-0409
매일 11:30~21:30 Last order 21:00, 명절휴무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8 홍우빌딩 지하 1층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