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굳게 다 잡아가는 하루하루..
지난주 일요일,
처음으로 아이의 이상증상과 마주하고
정말 슬프고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문득 아이를 떠올리면 눈물이 쏟아지고,
아이와 함께 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지.
수 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내가 약해지면 우리 아이는 더 힘들어질거야.
7일이 다되어 가는 시간동안,
증상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하다.
피곤하거나 오래 걷거나 서있으면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과호흡처럼 고개를 뒤로 젖히는 모습까지도 보인다.
어제는 내가 오랜만에 하원버스를 기다렸는데,
내려서 걷는 길에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다보니 숨이 더 차서 그런지 증상이 더 심해보여서
나까지 몸에 열이 오르며 식은땀이 나고 스트레스 지수가 확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를 관찰하면 마음이 아파 못보겠고
다른곳을 보자니 아이의 모습을 눈에 담고싶다. 아이를 지켜주고 싶다.
집에 도착해서는 좀 덜하는듯 하고
종이접기에 집중할 때는 꽤 길게도 증상은 안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곧 움직임을 시작하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차라리 확 숨을 차게 만들어볼까 싶어 풍선 배구를 했다.
숨이 가빠지도록 움직인다고해서 더 심해지는건 아니니 심장이나 폐쪽 문제는 확실히 아닌것 같다.
저녁을 먹고, 책상으로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이상하다.
다리를 절뚝이는 것 같아 물어보니 아침에 등원하면서 킥보드를 타다 넘어졌는데
그 이후로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휴 정말 요즘 왜이러냐..
나는 일하느라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엑스레이에서는 괜찮다고 한다.
정작 본인은 아파서 유치원 안갔다고 신이 나있음....
이번 주말 피아노 원데이도 하러가기로 했고
동물원도 갈까했는데, 무릎때문에 요양해야할 판이다.
하나 하나 잘 이겨내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