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다이어트의 서막] 난 예쁘고 멋진 엄마가 될거야 !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혀 관심없던 '산후 다이어트' '산후 운동'

아기를 가지면 딱 아기 무게만큼 체중이 늘고, 

아기를 낳으면 그만큼 다시 빠져서  내 체중으로 돌아오는 줄 알았던 나새끼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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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키 171 

결혼 당시 필라테스 자격증을 취득하며 56-7kg을 왔다리갔다리 했고

햄볶는 신혼 생활을 빡세게 하다보니 임신 직전 60kg까지 살이 불었다 허허

이제 정신차리고 살 좀 빼볼까 하고 남편과 운동을 열심히 하던 차에 임신을 했고,

막달에 74kg를 찍었으니 넉넉잡아 15kg이 증가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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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약 4kg 정도로 큰 편이었는데 양수, 체액 증가량, 태반, 등등 다 따진다해도

꽤나 살이 찐 거였다.

어떤 산모들은 아기 낳고 붓기때문에 몸무게가 더 증가한다고 하던데

나는 임신 때도, 막달에도, 출산 직후에도 붓기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출산 시 과다출혈에 많이 아프면서 조리원에 갔을 때 이미 66kg..

며칠 사이에 생사를 오가며 거의 8kg이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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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궁감염으로 병원에 재 입원하면서 63kg까지 빠졌는데,

순전히 아프고 못먹어서 빠진 살이었기에 집에와서 내 페이스를 찾으며

살은 더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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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00일이 되도록 아직도 과다출혈과 수혈의 후유증으로 기력회복이 되지 않아

밥이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닥치는대로 먹어치웠기에 산후 다이어트는 꿈도 못꿨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할 출산 직후 산욕기에 맨 정신으론 견디기 힘든 통증으로 얼음을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고

새벽까지 얇은 환자복 한 장 걸치고 여러 검사를 받으러 다녀야했으며,

조리원에서는 젖몸살로 아이스팩을 온 몸에 부착했고,

다시 재입원한 병원에서도 계속되는 고열에 얇은 환자복 한 장 걸치고 밤에 덜덜 떨며 잠들었기에,

100일이 넘은 지금도 뼈 마디가 시리고

앉았다 일어나면 온 몸의 근육이 바닥으로 빨려들어가거나

바닥이 내 몸의 근육을 못 일어나게 잡아당기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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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에 가장 아팠던 곳이 치골 결합 부위와 천골, 꼬리뼈였는데

회음부를 여러차례 꼬매는 시술을 받아 민감해지다보니 자리에 앉을 때 

자꾸만 꼬리뼈를 안으로 말고 앉아 일어설 때마다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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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고 손목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나는 1도 아프지 않아 건강체질이구나 했지만,

지혈이 되지 않아 받은 색전술로 한 다리를 한동안 움직일 수 없어

앉거나 일어설 때 계속 주먹을 쥐고 팔로 바닥을 지탱하고 움직였던게 화근이었는지

아침에 처음으로 8kg 가까이 되는 룽띠를 안아올릴때

비명소리 나게 손목이 아프다

진심 핑계가 아니라 이런 이유들로 출산 100일 간

 운동은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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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출산 직후 생긴 혈종으로 회음부를 세 번 풀렀다 재봉합하는 과정을 겪고 나서

소변줄을 빼고 처음으로 화장실에 가는 길에

요의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서서 소변을 주룩주룩 본, 

매우 모욕적인 일을 당하고 나서

고열이 펄펄 끓는데도 병실에 누워 케겔 운동은 열심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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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0일부터 산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려 했으나,

101일 아침에도 온 몸이 바스라질 것 같은 산후풍(?) 혹은 산후 몸살로 

본격적인 시작은 냉동실에 있는 전복을 다 먹고 기력을 회복한 후로 미루기로 하고,

간단한 운동들부터 시작해서 임신과 출산으로 늘어진 내 속 근육들을 

다시 탄탄히 잡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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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체육학과 출신인데, 그냥 운동하기는 아까우니

좀 더 믿을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보고,

좋은 동작들을 캐내어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한 없이 게으른데 아기 보느라 정신까지 없는 초보엄마 룽띠맘이기에 지키지 못할 계획이라도 세워본다. 최소한 죄책감이라도 느끼겠지      1. 심부복근과 엉덩이 근육 강화를 위주로 간단한 운동      2. 일주일에 한 번 눈바디      3. 룽띠 돌볼 때 바른자세 유지하기      4. 매일 체중 기록 (어플 사용)      5. 임신 때 먹던 습관적 간식과 야식 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