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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띠맘 본캐/산후 다이어터의 기록

[출산 +141days]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오늘의 체중 : 64.9kg

특이사항 : 어제부터 줄어들더니 드디어 지겹게 지속되던 오로가 끝났음. 너무 좋아서 믿겨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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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출산 +140일인 어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저녁식사때 서브웨이와 함께 먹은 감자튀김이 너무나 죄스러워 계획을 수정했다.


그래 141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거야!





언제나 그렇듯 기상 후 양치하고 따뜻->뜨거운 물 마시기

보통은 유산균과 함께 먹는데 어제 저녁 철분제를 빼먹어서 오늘은 유산균 스킵!

공복에 따뜻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인지는 1년 반 정도 된 것 같다. 임신 준비하면서부터 시작했으니까-

드라마틱한 효과는 모르겠지만, 뭔가 몸에 좋은 기분!

이제는 일어난 후 따뜻한 물 외에 다른 음식물이 먼저 들어가면 영 찝찝하다.






남편이 준비해주는 아침 식사!

생후 141일차 룽띠는 밤 10시 전에 잠들어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는데,

아침잠 많은 우리 부부에겐 새벽과 다름없는 시간이다.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내가 희생해서 뒤척이는 룽띠를 데리고 거실로 나와 돌보고 수유하는데,

그에 대한 보답으로 요즘은 매일 남편이 아침을 준비해주고 있다.


나는 이런거 한 번 해주면 엄청 생색을 내곤 했는데,

남편은 몇 분만에 뚝딱!


아침마다 생채소와 토마토를 먹을 수 있어 좋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훈제 오리고기나 소세지를 곁들였는데, 가공육이 몸에 좋지 않아 닭찌찌살로 변경했다.


매우 건강한 식단이긴 하지만, 식빵에 땅콩잼을 아주 듬-뿍 발라먹는다는게 함정 ㅋㅋ






아침 식사 후 남편이 출근하고 룽띠와 나는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기저귀 갈기의 연속과 튤립북 열창 그리고 아기띠 필살기를 시전하다보면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사실 얼마 전, 채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독박 육아를 하다가 급체 + 장염으로 심각하게 고생하면서부터 친정엄마가 와주시고 있는데

오늘은 오시는 길에 충무김밥을 사오셨다.

오이소박이는 임신기간동안 정말 먹고 싶었는데 결국 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찬가게에서 사지 못했다.

엄마가 이제서야 만들어다 주심:)

그릇에 담기도 전에 손으로 쭉- 뜯어 맛본 오이김치는 정말 꿀맛이었다!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양념 잔뜩 묻은 오징어 볶음과 무말랭이 김치 그리고 김밥을 먹으면서 죄책감도 함께 먹었다.

그래도 아픈 날 위해 이것 저것 사다주시는 친정엄마의 마음을 핑계삼아 감사히 클리어!







친정엄마가 쪄오신 고구마

어르신들은 고구마 감자가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탄수화물 덩어리인데, 커피에 건강 간식으로 먹자고 하시니 또 함께 할 수 밖에 ㅋㅋ


대신 오늘은 냉동실에 얼려 둔 몽쉘과 초코하임에는 절대 손대지 않는걸로!


우유에 스벅 원두를 갈아 내린 투샷을 주르륵 넣어 만든 아이스 라떼는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육아를 하며 간식의 유혹을 뿌리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집에 쌓여있는 간식에 단 한번도 손대지 않았다.

참았다기 보다 10일 후 시작할 이유식 준비물을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간 것 같다.


저녁식사는 검은콩을 넣은 밥 반공기에 시어머님의 필살기인 고깃국!

친정엄마가 사위 좋아한다며 손수 만들어주신 소고기 동그랑땡에 김치 그리고 멸치볶음이다.


룽띠가 신생아였던 시절엔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요리를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뒤집고 침흘리고 낮잠이 줄어든 룽띠를 돌보느라 요리할 시간이 정말이지 없다.


늘 맛있는 반찬과 음식거리를 보내주시는 시부모님과 친정엄마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 ㅠ_ㅠ





밤 9시 35분 육퇴!

요즘 이앓이를 하는 룽띠가 끙끙앓느라 잠을 쉽게 들지 못해 남편과 침대에서 함께 재웠다.

남편은 내일 이직하려는 직장 면접인데, 육아에 동참해줬다 :)


잠시나마 함께 앉아 소곤대며 먹는 과일은 정말이지 꿀맛!


남편은 곧 면접 준비를 하러 방에 들어가고 나는 남은 설거지와 이유식을 위해 구입한 새로운 냄비 세척에 돌입했다!






냄비 세척에 열탕하고 룽띠 빨래까지 널고나니 .. 밤 11시가 넘었다. 

이제 좀 자유시간 가지나 싶었더니 잘시간...ㅋㅋㅋ

이유식 만들기 시작하면 더 시간이 없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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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 주방에 오래 서 있었더니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침대 가기 전 매트에서 스트레칭 하고 자야겠다.

그럴듯한 다이어트는 아니었지만, 시작에 만족할 수 없지..ㅋㅋ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