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절-우리 남편이 신사역 근처 회사에 다닐때 소개해줬던 라멘모토 :)
내가 워낙에 소문난 면귀신/ 탄수화물 중독자라 여긴 꼭 데려가고 싶다고 했고
개인적으로 사람많은 가로수길은 좋아하지 않지만 맛있다는 말에 따라가게 됐다.
뭐 라면이 거기서 거기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라멘모토 츠케멘한테 당했음 비주얼에 충격받고 맛에 2차 충격 받았다.
라멘모토는 요기에 있다.
우리는 주로 구)안세병원사거리 ㅋㅋ (알아듣는 사람 최소 80년대)
에서 접근하는데, 신사역에서 가면 아래와 같다.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커피스미스까지 가는길 - 은 눈감고도 갈테니..
커피스미스 건너편에 여성 속옷집이 있는데 그 길로 올라가면 이층에 보인다.
참고로 이건 언덕 위에서 찍은것
커피스미스 건너편길로 올라가다가 토니앤가이가 오른쪽에 보이면 맞게 도착한거당
건물로 올라가다보면 찜닭집도 있고, 밥집도 있는데 유혹을 잘 뿌리치셔야함
찜닭집으로 몇번 들어갈뻔한 1인ㅋㅋ
라멘모토에 들어가면 바로 자리에 앉지 말고 해야할 것이 있다.
여긴 주문을 셀프 기계로 받는데
사실 처음 온 사람들은 다들 버벅거려서 직원분이 옆에서 다 해주시긴 함ㅋㅋ
이렇게 메뉴가 등장하고, 하나하나 선택하시면 된다.
우리는 츠케멘 라지를 두개 주문하고, 무려 숯불직화구이차슈를 하나씩 그리고 맛계란도 하나 추가
배를 찢어보자아아아아
아참 여긴 브레이크 타임이 3시부터 5시 반까지 있어서,
잘 맞춰가야한다. 깜빡하고 가서 몇번 퇴짜를 맞았는지..
사실 우린 이날 여기 가려고 한시간 동안 피씨방가서 게임했당ㅋㅋ
우리가 5시 반에 오픈하자 들어가서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덕분에 사진을 편하게 찍어댐
몇장 찍다보니 곧 손님들이 들어왔다.
직원 오빠가 저희가 주문한 맥주를 들고 오고 있다.
히히
라멘모토의 특징은 저기 주방에 보이는 전화부스같은 통!
차슈를 저기 안에 들어가서 굽기때문에, 직화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는 연기나 냄새로 고생할 일이 없어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양배추 피클 야금야금 한접시를 해치우고 다시 한접시 덜어놔봤다
창이 이렇게 넓어서 바깥 구경하면서 먹는재미도 쏠쏠
-
꺅 먼저 츠케멘 국물이 나오고
이 안에 면이 있을 것 같지만, 그거슨 함정
츠케멘은 면과 국물이 따로 나와서 면을 국물에 담궈먹는다:)
처음 이 국물을 먹었을때 느낌은
'뭐야 왜케 미지근해'
'뭐야 왜케 걸죽하고 느끼해' 였었다. 근데 이게 묘하게 중독되는 맛!
드디어 '라지' 면님 나오셨구요,
늠름한 차슈도 한장 더 추가돼서 나왔다 히히
아차,
그리고 나는 국물에 적셔먹는 김 맛을 여기와서 알게됐다.
사실 내가 그동안 제일 혐오하는 맛중에 하나가 눅눅함 김이었음
근데 남편이가 여기 처음 온날 마른 김을 국물에 풍덩 넣고 면이랑 돌돌말아서 먹는게 너무 맛있다고하더니 김을 네번이나 더 추가해서 먹는거- 따라먹어봤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
이번에도 둘이 라멘모토 김통 털고왔....
맥주도 일병 시켜서 말도 안하고 둘이 흡입했다. 후루룩 후루룩
기존에 먹던 라면과는 다르고 독특한 맛이다.
무엇보다 생면이 식감이 너무나 쫄깃하고,
츠케멘 국물의 묵직함이 예술이라고 해야하나..
신사동에서 식사하실 분들 꼭 한번 가보시길 :)
입맛 까다로운 남편이가 10번이상 방문한 집이니 믿을만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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