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결혼 두 달 차 유부초밥이 됐다
특히 결혼 준비를 시작한 2017년 가을부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 것 같은데
나름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서 준비했던만큼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우리의 웨딩 베뉴는 아직까지 핫한 편인 #더채플앳청담
우린 1년 전에 계약해서 얼리버드 혜택도 받고 결혼 준비 기간동안 웨딩홀 걱정이 없어 홀가분 했지만
대부분 예신 예랑들은 원하는 웨딩베뉴를 결정하고 원하는 타임에 예약하는 것도 넘어야할 큰 산 중의 하나일 것!
나같은 서민은 감히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고급 웨딩 베뉴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수준에서 웨딩 베뉴를 결정할 때 수많은 후보들을 간추리는 팁이 있다면 우선 전반적인 이미지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이걸 베뉴 컬러라고 불렀다 -> 화이트 / 우드 / 블랙
*내가 직접 다녀본 웨딩홀만 작성했음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1. 화이트 & 플라워 [출처: 더화이트베일 / 명동 라루체]
화이트 계통의 웨딩홀은 대부분 청순하고 밝은 느낌의 컨셉을 지향하기 때문에 다양한 꽃장식과 함께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명동 라루체의 경우도 대표적!(아래 신부대기실)
2. 우드 & 채플 [출처: 파티오나인&아펠가모]
몇년 전부터 인기를 누린 채플홀 타입의 웨딩베뉴들은 대체적으로 단아한 우드톤을 보인다.
꽃장식도 과하지 않아 단정한 편 :) 그렇다보니 버진로드가 낮아 키가 작은 신부들에게는 비추한다고 함
3. 블랙 & 컨벤션 [출처: 루이비스웨딩홀]
호텔식 웨딩을 꿈꾸는 예신들이 좋아할만한 어둡고 웅장한 홀, 단상이 높이 솟아 있다는 장점이 있음
-
나와 남편은 비교적 조용하고 단아한 느낌의 2번 컬러를 선택했고,
연애 시절 지인의 결혼식을 통해 알게됐던 [아펠가모 광화문]을 시작으로
비슷한 느낌의 베뉴를 찾기위해 주말마다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결알못 시절 우리가 중점적으로 살펴봤던건 '주차/ 음식/ 위치' 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우리가 가진 예산에서 위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웨딩 베뉴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론 주차와 음식 모두 만족스러웠던 웨딩홀이 있기는 했지,, 바로 아.펠.가.모 :)
처음 내가 자주 이용하던 결혼 준비 커뮤니티에서 후기가 굉장히 좋았던 반포 아펠가모를 방문하고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덜컥 계약금까지 내고 왔었는데 결국 지하에 위치한다는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고- 캔슬했다.
물론 이렇게 창을 밝게 내서 지하 느낌은 강하게 나지 않았지만 장소 특성 상 어쩔 수 없이 천고가 너무 낮다는 점..
어떤 예신들은 그 점에서 동굴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나는 키가 170이 넘고 골격이 장대하기에 마치 인형집에 비집고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과감히 포기했다
이후 서울역 루이비스 웨딩홀과 아벤티움, 목동 로프트가든 을 거쳐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더채플앳청담:)
*개인적으로 서울역 아벤티움과 목동 로프트가든은 별로였다, 음식점 병원 학원이 섞인 건물 속에 위치한다는 점이 아쉬웠음
처음 예약없이 구경하러 간 날은 일요일 오전이었는데 가장 걱정했던 건 주차난이었다.
더채플앳청담은 결혼 준비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핫한 베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신 예랑이 꺼려하기도 했는데
바로 악명높은 주차문제때문 !
나는 차를 가지고 갔고 학동사거리에서 삼성서비스센터를 오른쪽에 끼고 진입했는데
예상은 했지만 일단 들어가는 입구에서 20분 정도 소요 @_@ 덜덜
다행히 도로변에 안내해주는 분들이 여러명 나와있고 잘 통제/안내해줬지만 너무 오랜시간 대기했고 오른쪽 보도블럭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들어가야해서 심히 부담스러웠다.
주차장은 타워형으로 차가 움직일때마다 덜컹거리는 철판으로 돼있다.
심지어 자리가 없어 옥상층까지 올라갔는데 차로 꽉 차있어 겹겹이 이중 삼중 주차를 하고 발레 아저씨에게 차키를 맡기고 나와야했다.
내 차 옆-뒤에도 다른 차들이 계속 물밀듯이 주차해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상황 ㅋㅋㅋ
주차장 올라가면서 남편이랑 '아-여기는 정말 아니다' 했는데,
차도 강제 주차돼버리고 하는수없이 구경이나 하자는 생각에 연결통로를 따라 건물로 들어섰다.
근데 신기한건 들어가자마자 성질 급한 우리의 딥빡을 시원하게 잠재워주는 에어컨 바람과 쾌적한 대리석 바닥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와 나무랄데 없는 우아한 인테리어가 내 마음을 다독여주고 있었다
예약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3층 홀과 6층 채플홀을 구경했는데, 주차난이고 뭐고 그냥 난 여기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쾅쾅쾅.
특히 6층 채플홀은 사진에서 본 것보다 실물로 볼때 훨씬 더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자세한 사진은 다음 글에 올릴 예정

음식에 대한 호평도 많은 편이라 가장 걱정되는 건 주차 문제였는데 사실 이 날 투어 마치고 더채플앳청담 예약실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그래도 불편함 없으실거에요" 여서 더 빈정이 상했었다.
차라리 쿨하게 인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뭔가 불편해하는 직원의 태도에 내가 괜한걸 물어봤나 싶었다.
결과적으로 이 곳은 세개의 외부주차장을 운영하고 있고, 특히 강남구청역에 포바타워라는 곳은 매우 쾌적한 편이라 안심이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웨딩홀은 직원들이 참 친절하고 부지런하다.
투어한 날 딱히 계약은 하지 못하고 밤새 끙끙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한마디 하셨다.
"손님들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날은 본질적으로 너희 둘의 날이니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해라"
주말이 되길 기다렸고 토요일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계약하러 다시 방문했다.
아펠가모 반포 계약금은 3백만원 이었는데, 여긴 2백만원 일단 보증인원은 200명으로 잡았다.
후에 보증인원이 200명을 얼마나 쉽게 넘기는지 알 수 있게됐다 ㅋㅋㅋ
1년 1개월 전에 계약한 덕에 얼리버드 혜택으로 신라호텔 숙박권 or 50만원 상당 웨딩카 서비스 를 받았고,
우리는 헤어샵도 청담동-신혼여행도 다음날 떠날 예정이라 당근 호텔 숙박권을 선택했다.
이전에 알아본 서울역 웨딩홀들에 비해서는 큰 지출이 필요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가성비 좋은 웨딩홀이라 생각한다.
본식을 치르며 체감한 다양한 내용들은 다음 글에 올리기로 하고,
더채플앳청담의 장단점(개인의견)을 정리하며 글을 마친다 :)
장점
1) 홀이 예쁨 : 천고가 높고 버진로드도 적당히 김
2) 식사가 맛있었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음
3) 직원들이 비교적 프로페셔널하고 정돈되어 있음
4) 엘레베이터와 더불어 상시운행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음
5) 홀이 3층과 6층으로 분리되어 있고 각 30분씩 간격이 있어 크게 복잡하지 않음
6) 연회장이 홀보다 한층 아래에 있음 (이건 개인차가 있음, 우리 커플의 경우 한 층에 있으면 더 복잡하다고 느낌)
7) 폐백실이 무지하게 예쁨
단점
1) 주차가 헬임 : 본식날 차량을 가지고 온 대부분의 하객들이 늦게 도착했음
2) 주차가 헬임
3) 주차가 헬임
4) 지하철 역과의 거리가 애매함 - 강남구청역 & 압구정로데오역
[[ 여러분의 공감 과 댓글은 임뉴부를 춤추게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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