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르다!
마지막 초음파 후기가 임신 11주였는데 벌써 22주에 들어섰다.
임신 초기에는 하루하루가 일년 같고 두렵고 걱정스러웠는데,
꿀봄이의 태동을 처음 느낀 15주부터는 다음날이 기다려졌고, 그렇게 시간이 빨리 흘렀다.
나의 첫 태동은 기포가 터지는 느낌도, 미꾸라지가 지나가는 느낌도 아니었다.
아랫배 어느 지점이 간지러운 느낌이었는데 그건 마치 연필심보다 작은 깃털로 간지럽히는 기분이었다.
내가 확실히 예민한 임신부이긴 한가보다.
초산의 경우 일반적으로 18주-20주에 처음 태동을 느낀다는데, 나는 15주에 변화를 감지했고
16주에는 겉으로도 보이는 (영상에 담길정도) 태동을 체험했다.
그때부터는 대부분의 걱정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사실 '유산'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초기에 힘들었던 건데,
하루 하루 천천히 강해지는 아니 드세지는 ㅋㅋ 꿀봄이의 움직임은 나를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꿀봄이의 정확한 성별은 20주 서울대 초진에서 정확히 알게됐지만서도
이미 태동이 너무 빨리 느껴졌고,
강도가 금방 강해진다는 점에서 아들이라는 걸 인지할 수 있었다.
아무튼 입덧도 완벽히 끝나고 기적의 16주가 찾아와
나는 17주부터 문화센터에서 요가도 하고 컨디션이 정말 좋아졌다.
입덧이 끝나니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그렇게 간절했다.
은근 쫄보라 대놓고 커피를 마시지는 못하겠고-
가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다.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디카페인 아이스아메리카노 tall사이즈에는 10mg의 카페인이
라떼나 카라멜 마끼아또처럼 우유가 들어가는 디카페인 음료에는 5mg의 카페인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대학시절 자주 마셨던 디카페인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를 종종 마시고있다.
아쉬운대로 느껴지는 커피원두의 향은 임신한 내게 충분히 자극적이다.
타협이 빠른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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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들은 버티기가 힘들어 하루에 꼬박 꼬박 커피 한잔씩 마시기도 한다던데,
그에 비하면 나는 괜찮겠지 싶다가도 또 어떤 책이나 아티클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임신 중기가 지날수록 카페인을 분해하기 힘들어진다는 내용을 보기도 했고,
소량의 카페인이라도 아기의 정상적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
더불어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카페인이 칼슘 등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한다는 내용 등등
아직 의견이 분분한건 사실이다.
그래서 정말 미치도록 먹고싶어 죽겠는 날을 빼고는 습관적으로 커피에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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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스타벅스에 앉아 작업하는 시간은 내게 여전히 소중하다.
아니 임신 전보다 더 특별해졌다.
논문 작업이 많던 대학원 시절에는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두들겨대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성실한 우리 남편 내일 싸줄 도시락도 만들어야하고,
집안 청소도 해야하고 저녁밥도 준비하다보면 밖에 나갈 시간이 없을뿐만 아니라
그럴 체력이 없다.
그래서 시간이 있는 날 낮에 스타벅스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건 내게 굉장한 힐링이다.
위에서 말한대로 '정말 미치도록 먹고싶어 죽겠는 날'이 아니고서는 커피를 참아보려 하기때문에,
스타벅스 음료의 카페인 함량이 궁금해졌다.
실은 임신 9주차쯤? 친구와 스타벅스에 가서 카페인을 피해보겠다고 쿨라임 피지오를 주문해서 한잔 거하게 마셨는데
그날 새벽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임신 초기라 시도때도 없이 피곤할땐데 이상하다 싶어 검색해보니...
웬열 쿨라임 피지오에 카페인이 60이나 들어있는게 아닌가 ㅋㅋㅋㅋ
뒷통수 오짐
임신 4주차에 대학원 후배를 만나 아무생각 없이 얼그레이티라떼를 시켰다가 한입도 못마시고 버리고 온 이후로
두번째 실수였다.
그래서 나와 같은 임신부를 위해
스타벅스에서 카페인 걱정없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좀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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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 ]
+ 스타벅스 어플에 공지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 제주도 한정 메뉴는 포함하지 않는다.
+1회 제공량 Tall 톨사이즈를 기준으로 한다.
+ 주로 우리 임신부들이 눈여겨 보는 '프라푸치노'와 '블렌디드' 그리고 '피지오'와 '티' 항목을 언급할 예정이다.
> 프라푸치노
1. 이천 햅쌀 크림 프라푸치노
카페인 0mg / 당류 33g / 나트륨 200mg
칼로리 240kcal
- 카페인 0으로 합격점이나 나트륨이 200mg 으로 높은편
WHO 기준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 이하
2. 화이트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
카페인 0mg / 당류 54g / 나트륨 170mg
칼로리 360kcal
- 카페인 0으로 합격점이나 나트륨이 170mg 으로 높은편이며
당류 역시 54g으로 높은편
3. 바닐라 크림 프라푸치노
카페인 0mg / 당류 38g / 나트륨 241mg
칼로리 310kcal
- 카페인 0으로 합격점이나 나트륨이 241mg 으로 높은편
- 기타 핵이득 정보
프라푸치노 메뉴 중 카페인 함량이 그나마 가장 적은 메뉴는 ?
초코초코하게 생겨서 은근 카페인 함량이 높을 것 같지만 각각 10mg 정도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초콜릿 크림 칩 프라푸치노는 당류 44g/ 나트륨 266mg / 총 칼로리 370kcal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는 당류 39g/ 나트륨 240mg / 총 칼로리 325kcal로 낮은편이 아님 ㅠㅠ
그 외 카페인 함량은 다음과 같다
+ 이천 햅쌀 커피 프라푸치노 85
+ 화이트 초콜릿 모카 프라푸치노 85
+ 카라멜 프라푸치노 85
+ 모카 프라푸치노 90
+ 아몬드 모카 프라푸치노 90
+ 그린 티 크림 프라푸치노 95
+ 자바 칩 프라푸치노 100
+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120
프라푸치노 식구들 중에 칼로리가 가장 높은 것은 안타깝게도 카페인 함량 0mg 인 초콜릿 크림 칩 프라푸치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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