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산모교실 [632회 맘스클럽 산모교실] 후기

 

임신을 하고 24주를 보내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지나치게 넘쳐나는 정보들,

너무나 다양한 또는 근거없는 소문들과 의문들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가 임신/출산 관련 서적을 찾게되고,

전문가들이 강의를 하는 산모교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너무 일찍 들으면 막상 필요한 시기에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친구의 조언에

정밀초음파가 끝나면 하나씩 다녀보려고 마음먹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5대 산모교실이 있다는데, 작성자마다 다 달랐다.

일단은 여러 사이트들을 다 들어가봤고, 집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 위주로 신청을 했다.

 

오늘 참석한 곳은 맘스클럽 산모교실!

집에서 마을버스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서 진행한다길래 바로 신청했다.

 

장소는 서초 아이비스타!

반포대교에서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만나는 서초3동 사거리에서 [평화] 빌딩을 찾으면 쉽다 :)

나는 남편이랑 연애시절 이 곳 매드포갈릭을 몇 번 갔었기에 잘 찾을 수 있었다.

 

건물 지하로 연결된 계단을 내려가면, 정면에 매드포갈릭이 보이고,

오른쪽에 스포츠 센터 입구같은 느낌을 주는 문이 보인다.  다행히 아이비스타 입구라고 잘 적혀있음!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했는데, 나는 1시 40분쯤 도착했다.

현관을 지나 왼쪽 드레스샵을 따라 복도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이비스타가 보였다.

앞에는 배너에 맘스클럽 산모교실이라고 잘 안내되어 있었다 :)

첫 산모교실이라 그런지 괜시리 호기심반 설렘반 ㅎㅎ

 

 

처음 가보는 산모교실이라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는데, 당첨 안내문자에 나와있는대로

로비에 여러 업체의 부스가 준비되어 있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약간의 상품을 주는 시스템이었다.

지난 주말 코엑스 베페를 다녀왔는데 1/10000로 줄여놓은 박람회 같은 느낌!

 

설명을 듣거나 제품을 구입하는건 아니고,

한 군데 한 군데 퀘스트 깨듯이 이벤트에 응모하면서 상품만 받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

아래 사진은 1시 45분쯤이라 그나마 사람이 덜하고, 시작 전에는 종종 줄을 길게 늘어서있었다.

 

 

아이비스타는 부페 형식의 연회장으로 작은 행사나 돌잔치 등을 진행하는 곳인 것 같다,

산모교실이어선지 홍보용으로 돌잔치 세팅을 해뒀는데 특별히 고급스럽다거나 매력적이진 않았다.

 

 

 

오늘 참여한 업체 중에 동네맘, 블루래빗, 뉴오리진, 꿈비의 경우 미리 아침에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갔던지라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바로바로 보여주고 사은품을 받을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미리미리 하시는 것 추천합니당 :)

 

 

먼저 동네맘 어플을 다운받고 회원가입 후 받은 사은품은 장바구니 !

핑크색 장바구니다 :) 맘스홀릭 카페에서 만든 어플이어서인지, 로고가 떡하니 박혀있다.

이 아이 사용후기를 올리면 꿈비 매트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 중이라고하니 나도 참여해봐야겠다.

 

 

이어서 뉴오리진은 수입브랜든가 했는데, 집에와서 찾아보니 유한양행에서 만든 화장품 브랜드란다.

이번 맘스클럽 산모교실을 통해 알게됐음. 이 역시 인스타 팔로우+좋아요 누르고 사은품을 받았다.

베이비 스파브랜드 리틀마마 샘플!

부스에서는 한묶음만 줬고, 나머지 두묶음은 맘스홀리 산모교실 선물에 들어있었다.

 

 

세번째로 들른 부스는 블루래빗! 이 브랜드는 이번에 베페에 가서 인기를 실감했는데,

아직 유모차 카시트도 제대로 고르지 않은 초보 엄마라 서적이나 교재 교구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아는 브랜드라 반가웠음 :) 브랜드 이름에 맞게 파란색 토끼인형과 2부에 만들 브로치 소품을 줬다.

(사진은 아래 있음)

 

범퍼침대 및 매트로 유명한 꿈비에서는 면 손수건을 줬고,

 

 

QR코드를 찍어 회원가입까지 해야해서 귀찮았던 오브맘에서는 일회용 젖병을 줬다.

오 신박해 ! 빨리 써보고싶다 ㅎㅎ

 

사실 산모교실 가기 전에는, 

이런거 받아서 뭐하나 어차피 샘플이고 짐만 되지 않나 싶었는데,

막상 참석하니 누구보다 전투적으로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사은품을 받고있는 나를 발견함...허허

 

 

 

2시가 되니 산모교실 1부가 시작됐다.

1부는 목동 김앤안 소아과 의사샘이신 김연호 원장님이 진료실에서 자주 놓치는 '신생아기 문제들'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다.

 

신생아들의 발달 주수별로 닥칠 수 있는 문제들 중 중요한 것들을 위주로 정리해주셨는데,

 

1. 생후 일주일 이전 문제로는 황달

2. 두번째 이벤트로는 탯줄과 배꼽이야기

3. 생후 3-4주에는 아기 대변에 대한 고민(특히 장중첩증을 어떻게 영아산통과 구별할 것인가에 대한 것)

4. 네번째로는 흔히 발생하는 침대 낙상,

5. 생후 3-4개월에는 엄마들이 걱정하는 아기의 두상 문제

6. 그리고 6개월부터 유아기까지 지켜봐야하는 사시 및 약시 문제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첫 산모교실이어서도 그렇지만, 원장님이 10년여간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실에서 겪는 다양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사례로 설명해주셔서 재밌게 들었다.

가기 전에 넘나 피곤했는데 강의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꼈으니까 !

 

 

1부가 끝나고 휴식시간은 약 20분정도 주어졌다.

이 사이에 경품응모권도 제출하고, 행사 시작 전 참여하지 못한 부스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됐다.

더불어, 맘스클럽에서 준비한 과일과 과자를 맛볼 수 있었다.

 

자몽은 쓴맛만 났지만 파인애플과 바나나는 넘나 달콤했다.

과일을 먼저먹기 잘했어.

그리고 준비된 과자는 하나하나 맛있게 먹었다 :)

음료는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아이비스타 부페 안에 배치된 정수기에서 종이컵을 사용해 마실 수 있었다.

 

 

행사 시작 전에 일회용 젖병을 나눠줬던 오브맘에서는 쉬는시간 동안 또 한개의 이벤트를 더 했는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등록하면, 사은품을 주는 것!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기용 목욕용품 같아보임

 

 

 

 

쉬는시간에 다과와 모든 사은품을 다 챙겨놓고 보니, 이렇게나 한가득 :)

더운 날 버스타고 온 보람이 있군!!

남편에게도 카톡으로 자랑했다.

 

 

 

 

 

다과를 먹고 정리하다보니 금방 2부가 시작됐고,

위 사진 맨 위에 보이는 블루래빗 브로치를 만드는 바느질 시간이었다.

 

+ 집에서 얇은 바늘과 펠트지 오릴 가위를 챙겨가야 한다.

   안가져오신 분들은 강사님이 빌려주시거나 나눠주시긴 했음

 

약 45분 정도 할당된 시간에 강사님이 동영상으로 설명을 해주시고 나머지 시간에 실습을 하는데,

터무니 없이 시간이 부족한 느낌 ㅋㅋ

 

이제 펠트지 오리고 눈 붙여가는데 실습시간이 끝났다.

 

집에서 완성하라고 하셨는데, 내가 과연 완성할지 의문 ㅋㅋㅋ

 

아쉽게 2부가 빨리 끝나버리고, 참가자들이 바느질 마무리하며 쓰레기 정리를 할때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원래 분위기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경품 당첨 발표를 하면 막 박수쳐주고 그런거같던데

다들 바느질에 정신이 팔려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또 산모교실 행사가 끝나기 전까지 맘스홀릭베이비 카페에 후기를 올리면 페넬로페 아기 물티슈를 사은품으로 준다고해서

다들 휴대폰으로 업로드하느라 바빴음 :)

 

나도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사진이 업로드 되지 않아 포기하고 나왔다.

 

 

경품은 명성만큼 다양했다,

다양한 소모품 부터 물티슈 한박스, 화장품, 교재 전집, 아기띠, 꿈비 매트 그리고 잉글레시나 유모차까지~

 

나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는지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고 돌아왔지만 ㅋㅋ

기본적인 사은품이나 행사품이 많아서 양손 가득 마음 든든히 집에 올 수 있었다.

 

 

첫 산모교실 치고는 꽤 성공적,

쓸데없는 홍보나 광고도 없고 실용성 높은 사은품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엄마가 듣기에는 강의의 질도 좋았다고 생각된다.

 

다음주에는 매터니티스쿨에서 진행하는 산모교실에 참여하는데,

그 곳에 다녀오면 비교하기가 더 쉬워질 것 같다 !

 

 

 

아무쪼록 재밌는 경험이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