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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띠맘 본캐/다시, 몸

다시몸 필라테스 창업 절차 기록 :)

 

지난 여름부터 시작한 여정이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끝일까 아니, 또 다른 시작이겠지!

 

아직까지도 내 공간이 생긴다는 것- 내 스튜디오가 생긴다는 것이 실감이 잘 나지는 않지만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스튜디오 모습을 보며 설렘과 책임감-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느낌들이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창업하시는 필라테스 강사분들을 위해 생각나는대로라도 조금씩 기록해두려고 한다.

 

훗날 이 글을 보며 웃음짓는 날이 꼭! 오길 -

 

 

 

 

1. 다양한 지역 임장과 출퇴근 및 직주 근접을 고려한 매물 선정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당연히 상가 알아보기였다. 

나는 지역을 이미 집 근처로 한정해서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처럼 발품을 많이 팔지는 않았지만,

주말이면 아기를 맡기고 혹은 차에 태우고 강남 주변 상가를 알아보러 다녔다.

강사 일을 하며 느낀 점은 개인 레슨의 수요는 직장인 혹은 아파트 단지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

강남에서 직장인 밀집지역은 역삼/선릉/삼성 등,

아파트 단지는 반포/삼성/세곡/일원/잠실/개포 등인데 월세가 너~~~~~무 비쌌다.

 

사실 월세는 임대인 좋은일만 시키는 거라는 글을 읽고 느낀바가 커서

최대한 월세를 줄이는 방향으로 알아보려했는데

지역이 강남인지라 쉽지않았다.

 

결혼 준비를 할때는 대충 그레이드만 낮추면 내가 원하는 조건들을 다 충족은 시킬 수 있었는데

우리가 워낙 소자본을 가지고 있다보니 상가 선택에서는 포기해야할 조건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우리가 포기한 것은 '주차' 와 '신식 건물'

 

강남의 높은 월세에 밀려 성동구도 잠깐 알아보긴 했는데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직장의 거리가 너무 멀면 지칠 것 같아 과감하게 포기했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로!

 

내 스튜디오는 몇개월~몇년 다닐 회사가 아니라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해야하는 내 업장이므로

가까운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2. 가계약

부동산을 알아보러 다니다 보면 중개인들이 먼저 계약금을 보내주길 강요? 강조한다.

뭐 이건 만에하나 내가 5분이라도 늦어 좋은 매물을 놓치게 되면 내 손해이기는 하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생각하되 정말 괜찮다면 늦지않게 액션을 취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사실 내가 계약한 상가는 맨 처음 봤던 상가였고,

처음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 리스트에서 뺐던 매물인데, 여기 저기 발품 팔다보니 현실을 파악하게 됐고 ㅋㅋ

'와 이정도면 나쁘지 않구나'하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실제로 지금도 몇가지를 제외하면 후회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100% 내 마음에 드는 자리를 선택하려면 그만큼 내가 지불해야하는 액수가 커지는건 인지상정

현실적으로 내 준비상황에 맞는 매물을 잘 가려보는 눈이 있어야 할 것 같다.

 

 

3. 사업자 등록, 사업자 카드 신청

내가 이전에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방문 운동 수업을 했었을 때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받았는데,

이제는 임대차계약을 한 사업자므로 일반사업자로 신규 신청해야했다.

회사이름은 그대로 했고, 개업일도 그대로 가는걸 추천하셔서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 동안 세금관리에 무지해서 잘 신고하지 못했던 종합소득세 등등 면세사업자 활동 중 해결했어야 할 일을

모두 해결했다.

 

 

4. 블로그 인스타 개설 

사실 이건 일찍 개설해서 꾸준히 업로드하려고 했는데, 다른 처리할 일들과 육아에 지쳐 잘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미리 오픈해두고 시간날 때마다 꾸미거나 글을 미리 임시저장으로 뼈대를 잡아 올려두면 나중에 좀 더 수월할 것 같아 그렇게 했다. 

 

 

5. 인테리어 업체 물색

창업에 있어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는게 가장 큰 고민이고 두려움이 었는데,

다행히 동문이 지인을 소개해줘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대부분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보라고 조언해줬는데, 나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업체 두곳만 실제 견적을 받아봤다.

견적은 비슷하게 나왔고 디테일에서 의견이 조금 달랐는데,

사실 나는 인테리어 업체 만나서 미팅하는게 너무 피곤해서 더 알아보고 싶지도 않았다 ㅠ_ㅠ

 

 

6. 인테리어 업체 미팅 및 선정/ 철거시작

내가 선택한 상가의 경우, 임대인이 우리가 인테리어를 하는 김에 우리 인테리어 업체에 철거를 의뢰해서 한번에 하고 

임대인이 철거비를 대주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었는데,

우리 업체에서 낸 견적이 천만원 가까이 나와버렸다. 

그래서 결국 임대인이 직접 철거하고, 철거가 끝나면 우리가 인테리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나는 인테리어 업체를 만나서 미팅하는게 너무 피곤하고

에너지 소비가 컸다.

 

이유는, 새로운 업체를 만날 때마다 시간을 내서 똑같은 이야기를 또 반복해야하고 

필요한 서류를 또 보내줘야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무한 반복해서 설명해야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ㅠ_ㅠ

 

그래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업체 두 곳만 만나보고 한 곳을 바로 결정했고,

다행히 인테리어 중반인 지금까지 특별히 불만없이 잘 해결해나가고 있다.

 

철거 직후의 모습...이때 참 마음이 시원했는데 손볼 곳이 그렇게나 많을줄이야ㅠㅠ

 

 

7. 프리세일 준비 / 회원가입서 제작 / 로고 제작 / 알뜰폰 개통

인테리어 업체에서 도면을 받고, 보통은 3D 도면도 받고 견적을 내주는 동안, 

프리세일 준비와 회원가입서 및 계약서, 간판 디자인, 명함과 간판에 들어갈 로고 등을 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시기에 로고 준비를 메인으로 했고, 크몽에 의뢰해서 원하는 디자인이 나올 때까지 추가요금을 내고 진행했다.

나중에 인테리어 업체 팀장님에게 물어보니 그래도 저렴하게 한 편이라고 ㅎㅎ

 

로고 나오는데 까지 꽤 걸렸고, 중간 중간 회원가입서 및 계약서 양식을 만들었다.

 

또한 사전 상담 및 프리세일에 사용할 안내문과 가장 중요한 레슨비와 세일 가격표 등을 준비했다.

 

더불어 인테리어 시작과 동시에 프리세일을 할 계획이었으므로

인테리어 업체 계약 직전에 알뜰폰을 개통했다 :)

 

알뜰폰 개통하면서도 산넘어 산이었는데,

일단 아이폰에서는 하나의 유심으로 듀얼폰 사용이 불가하다.

 

어디선가 요금제 3천원만 추가하고 듀얼넘버를 사용하면 된다고 들어서 무작정 신청을 했는데,

아이폰은 카카오톡을 한 계정으로만 사용가능해서 다시 취소를 했다.

통화만 두개 번호로 사용할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나는 카톡을 두개로 나눠 쓰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폰 듀얼넘버 부가서비스를 해지하고 KT M모바일 어플에서 바로배송 유심을 주문했다.

집에 놀고 있는 아이폰6가 있어서 거기에 넣어 쓰면 되겠지하고 초기화까지 다 하고,

아이튠즈 애플 아이디까지 힘들게 찾았는데...

 

두둥...아이폰 6는 카카오톡 지원이 안된단다..ㅋㅋㅋㅋ (진짜 허무)

 

 

사업자폰 개통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결국 친정엄마가 예전에 쓰셨던 갤럭시를 가져다 달라고해서 그 폰에 개통을 하게 됐다.

카톡도 인스타도 다 되긴하는데,

아이폰 쓰다 갤럭시 쓰다 하려니 손이 잘 안간다...

 

앞으로 갤럭시만 주구장창 들고있는 그런 날이 오길...^^*

 

 

 

8. 인테리어 시작

 

인테리어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 작성해야할 듯 하다.

할말이 너~~~무 많아.

인테리어를 시작한지 이제 일주일이 좀 넘었는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현장에 상주해야되는건지 간식은 뭘 사다드려야 하는지

언제 갖다드려야 좋은지

뭘 어떻게 모니터링 할지 하나도 모른 상태로 돌아다녔는데,

이제는 나름 루틴이 생겨서 오전 10시쯤 커피 사서 현장 가 팀장님이랑 조율할 것들 체크하고

점심 드시기 전(11:30분) 까지 같이 좀 현장에서 지켜보다가

집에와서 팀장님이 필요하다고 했던 것들(주로 입금이나 도면 짜기, 구조에 대한 것들, 임대인과 조율할 것들)  처리하고

점심시간 이후엔 아기 하원시켜 육아하고 이런 날들의 연속이다.

 

인테리어에 큰 돈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역시 내뜻대로 되는건 하나 없다.

 

중간 중간 판이 너무 커져서 짧게 담기엔 힘들것 같아 새로운 글로 적어보려한다.

 

 

지금까지 잘 버텨온 나 칭찬해,

 

남은 날들도 차근차근 곧 만날 회원님들을 위해 분발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