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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다니!/난임 엄마의 고군분투기

네번째 이식 후 일상 [ 3일배양/4일배양 이식 1일~6일차 기록]

by 룽띠맘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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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무사히 이식을 마쳤다. 3일배양 하나 4일배양 하나 처음해보는 조합.

 

 

1차 때는 이식하러 들어가서 모니터에 배아 띄워준거보고 주책맞게 눈물이 찔끔 나더니

2차 3차 때는 무덤덤

4차 이식인 이번에는 회복실에 들어와 멍하니 누워있다

문득 또 눈물이 주르륵 났다.

 

 

참 어렵다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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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후 교수님은 새로운 처방을 내리셨다.

프롤루텍스와 크녹산 격일맞기 (프롤루는 한두번 맞아봤는데 크녹산은 첨이다)

 

사촌동생이 크녹산의 위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던 터라 살짝 무서웠는데,

주사실 간호사님이 주사를 잘 놓는 분인지 하나도 아프지 않게 맞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교수님은 평소 피검 수치나 호르몬 수치에 대해 일일히 말해주시는 편은 아니어서,

네 프게 수치가 떨어진건지 알 길은 없으나,

프롤루와 질정까지 처방하셨으니 이번에는 적극처방이 확실하다.

 

 

 

 

 

이식 후 수업 때문에 거의 쉬지 못할 것 같아서 끝나자 마자 집에 가서 눕눕하다 아꾸찜을 주문해서 먹었다.

푹 쉬다가 저녁에 수업 3개하러 출근을 했고,

최대한 몸을 사리면서 10시에 수업 완료.

 

늦었지만 너무 허기져서 집에 있는 반찬으로 냉털해서 저녁을 먹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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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2일차 (2024. 10. 19)

어제 짜게 먹고 자서인지 손이 좀 부은거 말고는 완벽한 무증상:)

항상 일찍 일어나다보니 늦잠을 자도 새벽 7시면 눈이 떠진다.

일어나 출근 전 주먹밥 만들기

 

 

 

토요일이라도 밥을 해먹여야 마음이 편하다.

 

 

 

 

수업 3개 하고 집에가서 잠시 누웠다가 남편이랑 아이랑 산책 겸 밖으로 나가 좀 걸었다.

요즘 룽띠가 제일 좋아하는 역전우동에 가서 점심 먹고 빽다방 가서 크룽지까지 사서 집에 도착!

오르막만 나타나면 마음약한 아빠에게 힘들다고 엄살부리는 이룽띠ㅋㅋ

그걸 또 업어주고 있다....

둘이 영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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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3일차 (2024. 10. 20)

 

새벽에 발이 시리고 추워서 깼다,

가슴이 점점 더 아파지고 있으며,

배가 안에서 아픈건지 주사때문에 피부가 아픈건지 분간이 잘 안간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원님이 선물해주신 바닐라버번 티에 땅콩잼 사과 식빵 해치움.

일요일은 결혼기념일이라 12시쯤 친정엄마가 애봐주러 오셨다.

이식은 했지만 1년에 한번뿐인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지 !

 

 

 

 

 

센터가서 기구 정리 같이하고, 아크로비스타 가서 파스타로 간단히 점심먹고,

몽탄에서의 식사를 기다리며 역삼 테라로사에 갔다.

 

그나저나 우리남편 수전증 어떻게 할거야..

걸어오는 동안 내 커피를 다 흘리고 왔다...^^

 

크림브륄레같은 비주얼ㅋㅋ

 

 

 

 

커피마시며 책 좀 보다가 삼각지로 출발

럭키하게 얼마전 아주버님이 몽탄 바로 건너편에 있는 오피스텔로 이사하셔서 아주버님 댁에 주차 찬스 쓰고 저녁식사를 했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는데 소원성취 했다.

맛있는 소고기를 먹으니 진짜 와인이 땡겼는데 꾹꾹 참았다.

우대갈비 !

 

 

 

 

 

 

 

 

>>이식 4일차 (2024. 10. 21)

생리통이 약하게 시작

미열이 37.7까지 오름

 

아침부터 출근하고 하루 정신없이 보냈다.

몸을 좀 사리기는 했으나, 몸을 안쓸 수 없는 직업이라 늘 불안한 마음은 도리가 없다.

 

 

 

>>이식 5일차 (2024. 10. 22)

 

 

응 단호박 :)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최대한 빨리 알아야 몸을 공식적으로 사릴 수 있기에

의지 부족을 탓하며 해본 얼리에서 단호박을 맛있게 먹었다.

 

 

 

 

>>이식 6일차 (2024. 10. 22)

 

응 단호박 ^^

우리 회원님 중에 시험관 4일배양 하신분이 5일차에 두줄 확인하셨다는 말에,

이쯤되면 나와야 될것 같다고 생각하고 다시 해봤는데 역시나 깨끗한 한줄

 

 

3일배양 한개 4일배양 한개니까,

내일모레 8일차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해보고 마음 정리를 슬슬해야할까 싶다.

 

 

괜찮다 괜찮다.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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