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미에서 송교수님께 첫 진료를 보고 엄청난 고민과 고뇌에 빠졌었더랬다(?)
지난 글만 봐도 왜이렇게 나란 사람은 진지한건지 ㅋㅋㅋㅋ
손발이 오글오글 ㅋㅋ
어제 같이 시험관하는 사촌동생과 이야기하면서
다른건 모르겠고 '즐겁게 살자'는 말을 했다.
어차피 쉽지 않은 길,
시험관 과정으로 내 삶이 부정과 슬픔으로 얼룩지게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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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미를 가기위해 뗐던 차병원 의무기록지를 보니 내 amh 수치가 0.2 였다.
검색을 해보니 1년에 0.2씩 수치가 줄어든다고 하네?
그럼 난 1년 남은거야?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3년 이내에 조기폐경이 올수도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그럼 3년 후에는 내가 원해도,
과배란 조차 할 수 없는것인가?
갑자기 머리가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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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자채취만 해두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사실 100% 확신 화이팅넘치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일단 흐르는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예약을 잡으려고
생리일정을 확인해봤다.
이런, 생리 2일차에 오라고 하셨는데 2-3일차 모두 수업으로 꽉차있었다.
중간 중간 1시간 비고 2시간 남고 그래서 도저히 병원 진료를 보기가 어려운 상황...
순간 차병원에 다시 돌아가서 대진 교수님한테 진료를 볼까 싶어 옷을 챙겨입고 문앞까지 나섰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전에 수업만 5개를 했고,
오후에 계속 줄줄이 사탕인데-
난 아직 점심도 못먹었고 아침도 사과 하나,
이렇게 기본적인 의식도 해결못하면서 병원에 가는게 맞나.
아니라는 결론이 났고,
나선김에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수업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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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란테스트를 시작했다.
쉬는 동안 자임시도를 또 안해볼수는 없지,
비록 차병원 교수님이 내가 자임이되면 학계에 보고할 일이라고 하셨지만 ㅋㅋㅋㅋ
할수있는건 해봐야지!!
배테기 상으로는 13일에서 14일 넘어가면서 배란됐거나
14일에 배란되지 않았을까 싶다.
난소기능저하라 그런가, 어느새부터 생리기간보다는 배란일때 컨디션이 확 떨어진다.
배도 쿡쿡 쑤시고 피곤하고 눈이 아프고 무겁고 누우면 바로 잠들것같은 그런 컨디션.
14일이 확실히 배란일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미리 다음 생리주기를 계산해서 베오미와 차병원 모두 예약을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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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주말마다 가을을 즐겼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광화문에 거의 매주가서 밥도 먹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아이와 이곳 저곳 둘러보며 놀기도 하고 청계천에서 책을 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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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을 기점으로 갑자기 확 추워지더니, 온 세상이 노랗고 빨갛게 변했다.
이번 가을도 짧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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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내새끼, 어느덧 쿠시노가 꽉찰만큼 많이 컸다.
11월 중순엔 영구치가 나오면서 앞니도 빠졌다.
첫째가 빠르게 커가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낀다.
이 아이가 더 크기 전에 둘째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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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보려하지 말고
눈 앞에 분명히 놓여 있는 것을 행해야 한다
데일카네기 - 자기관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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