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번의 채취는 강남차에서,
다섯번째 채취는 베오미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점이 있다면,
1) 베오미는 심전도 & 엑스레이를 다른 병원에서 찍어가야 한다.
2) 한 층에 시술실과 진료실이 있다.
3) 강남차에서는 마취 전 멍든 곳이나 상처난 곳을 미리 체크해주는데 베오미는 그런 과정이 없음
4) 베오미는 항생제 엉덩이 주사를 시술 전에 맞는다.
5) 강남차는 거즈를 수술 후 빼는데, 베오미는 깨보면 이미 없는 상태.
6) 강남차는 수술 후 바로 귀가하지만 베오미는 진료를 봄
심전도 & 엑스레이를 다른 병원에서 찍어가야 한다.
강남차를 다닐때는 병원에서 심전도와 엑스레이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한 부분이 있었는데,
베오미는 규모가 작아서인지 외부 병원에서 채취 전에 심전도와 엑스레이를 찍어 결과를 가져가야했다.
나는 채취 날 아침에 일을 하고 급하게 서둘러 가는 바람에
cd를 놓고 가버렸다...하
그래서 내가 시술 준비하는 동안 남편이 다시 집에 다녀옴..
이건 좀 불편..
한 층에 시술실과 진료실이 있다.
규모가 작은 병원을 처음 와봐서인지, 시술실로 들어가서 환복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해서 다녀오는데 자동문이 열리자 바로 진료 대기하는 많은 분들이 보여서 뭔가 어색했다.
강남차는 "아 내가 수술을 받으러 온거구나" "시술을 받으러 온거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었는데,
베오미는 진료 대기실에서 잠깐 가볍게 들어온 느낌
분리감이 없어서 좋기도, 또 어색하기도 했다.
마취 전 멍든 곳이나 상처난 곳을 미리 체크하는 과정이 없었음
이건 왜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강남차는 항상 수술할때마다 다리와 팔 정도에? 이미 멍이 들어있거나 상처난 부분을 확인하고 나에게 상기해줬다.
"환자분 이미 이 부분에 멍이 있네요? 여기 상처가 있네요?" 하고
베오미는 그런 절차는 없었다.
항생제 엉덩이 주사를 시술 전에 맞는다.
내 기억으로는 강남차에서는 수술 직후? 아무튼 기억이 잘 안날때 항생제 주사를 놨던 것 같은데
베오미는 회복실에서 채취전 베드에 누워있을 때 간호사샘이 오셔서 엉덩이에 주사를 놔주셨다.
거즈를 제거하는 과정이 없다.
강남차는 회복실에서 정신이 돌아오면 항상 간호사님들이 들어오셔서 거즈 뺄게요 하고
잡아당겨 빼서 출혈 여부를 확인했는데,
베오미는 이미 나왔을때도 거즈가 없는 상태였다.
거즈 뺄때 느낌이 상당히 안좋기때문에 이부분은 좋았다:)
수술 후 바로 귀가하지만 베오미는 진료를 봤다.
강남차는 채취나 이식 및 수술 후 간호사님이 다음 예약을 잡아주시지만,
베오미는 바로 교수님을 만나고 갈 수 있어서 안심이 됐다.
교수님께서 힘겹게 뽑은 한개의 난포 초음파 사진도 뽑아서 보여주셨다.
9시 30분에 도착 확인하고,
10분정도 대기실에서 대기하다 회복실에서 약 15분정도 대기한걸로 체감한다.
이후 눈을 뜨고 처음 본 시간이 10시 30분 정도였으니까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기분이다.
마지막 초음파에서는 내가 센걸로만 5개 정도는 난포가 보였었는데,
1개가 채취되었다.
기대한 내 마음이 다시 한번 무너지는 기분..
진료실에 들어가자 교수님은, 다음번 채취를 하게 된다면 나같은 케이스는 좀 더 자라기 전에
크기가 작을때 채취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성숙시켜서 채취하려고 했는데,
가장 작은것만 뽑히고 나머지는 안됐다고 한다.
이번 채취가 생리시작 13일차에 한거니까,
다음번에는 나도 기억하고 있다가 11일차 정도로 맞춰달라고 해야겠다.
이미 이전 진료에서 나는 자궁이 매우 안좋은 상태라
임신이 안되는게 자궁의 문제인지 배아의 문제인지 그 헷갈림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배아를 최상으로만 남겨놓자고 하셨다.
즉, 5일배양 동결아니면 무조건 폐기하기로 한것.
일단 하루 이틀 안에 수정 결과가 올것이고 그렇게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겠지..
후기들 보면 베오미 배양팀이 좋다니까 기대해봐야겠다.
채취 후 당일은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수업을 모두 빼고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밥먹고 2시간 누워서 쉬고,
잠시 출근해서 일 보고 밤 10시 40분에 자리에 누웠다,
당일 하루 동안은 배가 욱씬욱씬 하고, 밑이 조이는 느낌도 들다가,
저녁에는 허리가 생리통처럼 많이 아프고
붉게 라이너에 조금 뭍어나는 정도로 혈이 비쳤다.
무엇보다 마취가 너무 세게 먹힌건지, 약이 나랑 안받는건지
차병원에서 했을 때보다 하루종일 축 쳐져서 텐션이 올라오지를 않았다.
진정제 먹은기분?
아참 그리고 마취가 깨서 정신을 차리는데 아랫입술이 뭔가 두툼하게 부푼 느낌이 들어
혓바닥으로 접촉해보니 입술 안쪽이 헐어있었다.
간호사님에게 물어보니 마취 중 내가 입술을 깨물면 그럴 수 있다고...
돌이켜보면 마취제가 들어갈 때 팔이 너무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때문인지 내가 마취중 입술을 깨물고 있었나보다...
신기한 마취제의 세계...
다행히 입술은 더 곪지 않고 하루 지난 오늘 아침 많이 나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채취는 점점 고날에프를 맞으면서 유두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지금 절정에 이른 기분이다.
밤에 누워서 자려고 하면 아파서 자꾸 놀라는 정도의 통증..
채취하고나면 점점 나아진다니 기다려봐야겠다.
호르몬때문인것 같다.
결과적으로 오늘 오전 7시에 출근했는데,
지금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배 통증도 거의 사라졌고, 출혈도 아직까지는 없다.
1개 채취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제 하루 무리안하고 푹 쉬어준게 잘한것 같다.
오늘은 간단한 운동도 하고 무거운 물건도 들고있는데,
크게 나쁘지 않다.
부디 수정+동결만 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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