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내고 내가 사서 직접 써본 글이므로
개인적인 취향과 견해가 듬뿍 담겨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6위. 수유등
출산 준비를 하면서 수유등은 누가 살까? 생각했다.
쓸데없이 커다랗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든 수유등을 보면서 분명히 돈 아까울거라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밤수유를 할 때, 불을 환하게 켜면 신생아라 많이 눈부셔하고, 계속 거실 간접 조명이나 스탠드 조명을 켜 놓자니 전기세가 아까웠다.
친구들이 수유등을 두 개나 선물해줘서 아기를 집에 데리고 와 거실에 하나, 아기 침대에 하나, 작은 방에 하나 두었는데
정작 자주 쓰는건 사진에 나온 이케아 4천 9백원짜리 조명 하나다.
저건 임신을 하기도 전에 남편이랑 인테리어 용품으로 사온건데, 건전지를 넣어 쓴다.
친구들이 선물해준 것들은 요즘에 가장 많이 쓰는 수유등 형태로 콘센트 연결을 하거나 USB 충전식인데
정말 불편하다 ㅠㅠ 아기 보면서 수유등 충전해놓을 정신도 없고 충전 한다고 해도 사용시간이 너무 짧으며,
어떤 제품은 터치도 잘 먹히지 않아 귀여운 캐릭터 머리통을 수도 없이 때려야한다...ㅋㅋ
저 이케아 조명은 건전지 넣고 ON OFF 조작 버튼 하나 있고 한번 켜면 6시간 간격으로 꺼졌다 켜졌다 하는데 제일 잘 쓰고 있다.
내가 기계치여서도 그렇지만 모든 제품들은 기능이 단순한게 가장 쓰기 편한 것 같다 고장도 안나고!
✔︎ 7위. 코코테일즈
이 또한 매우 급하게 구입한 아이템!
꿀봄이의 경우 조리원에 있을 때부터 선생님들이 속싸개를 풀어놓으셨었다.
신생아때는 꽁꽁 싸매줘야 한다는 말을 친정엄마에게 들어서 선생님들에게 왜 풀어놓으셨냐고 물어보니,
꿀봄이가 많이 답답해 한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한 팔, 그러다 조리원 퇴소할 때는 혼자 양팔 다 빼고 있는 아기였는데,
집에오자 속사개를 해 두면 끙끙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안되겠다 싶어 속싸개를 풀어 재웠는데 50일이 지나자 모로반사가 극에 달했다 ㅠㅠ
자다가도 양팔 양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며 눈을 뜨고 오열하는 우리 아기..
옆에 있는 내가 더 놀랄지경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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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머미쿨쿨을 추천해줬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좁쌀에 벌레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아 패스 ㅋㅋ
잘 관리해주면 된다는데 그럴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 알게 된게 모로반사 방지템 코코테일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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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하기 싫어서 온갖 후기를 다 읽어보고 찾아봤는데 대부분 서포터즈? 또는 협찬 느낌의 글 들이었다.
그냥 돈 버린다는 셈 치고 사보자 하고 시켰는데,
첫 3일만 후회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_<
가끔 힘이 넘칠 때는 힘 좋은 꿀봄이가 이 마저도 발로 차서 걷어내기 일쑤지만,
80프로 정도는 잘 눌려 잠들어준다(?) ㅋㅋㅋ
벌레 걱정 없고, 내용물을 넣는 위치에 따라 폭 조절이 가능해서 덩치가 커져도 길게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인 것 같다.
✔︎ 8위. 스와들업 / 스와들스트랩
출산 전에 스와들업과 에르고파우치 두 개를 준비해놨었다.
스와들업은 나름 잘 썼는데, 에르고파우치는 탄력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면 재질로 사놔 너무 두툼해서
태열 심한 우리 꿀봄이에게 입히기가 힘들었다.
조리원에서부터 얼굴에 하나 둘 열꽃처럼 피기 시작하더니,
신생아 여드름은 나중에 금방 없어진다는 원장님 말과 다르게 계속 번져나갔다.
50일 촬영할 때 쯤엔 온 몸에도 올라왔다.
물론, 신생아때 흔한 거라 하지만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닌 것!
쁘리마쥬 영사님께 문의해보니 개인적인 의견으로 태열 심한 아기들에게 스와들업은 비추한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태열은 주로 얼굴로 올라오기 때문에 열이 목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되도록 열어서 열을 배출해줘야 하는데
스와들업은 턱 밑까지 지퍼를 잠그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태열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항상 스와들업 입히면서 그 생각을 했던터라 팔만 묶어놓을 수 있는게 없을까 검색해봤고,
내가 원했던 디자인! 스와들스트랩을 찾았다.
40일 넘어서부터는 낮 시간에 계속 속싸개를 풀어두고 밤에 잘때만 묶어뒀는데, 그때 나름 유용했다.
하지만 스와들업 밤부 라이트 처럼 여름 소재로 된 것이 없어서 등 부분에 땀이 차는 건 여전했다.
그리고 밸크로 부분 소리가 요란해서 설잠을 자는 아기가 자지러듯이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럼에도 베스트 육아템에 넣은 건, 백일이 된 지금까지 목욕할 때 잘 사용하기 때문 ㅋㅋ
언제부턴가 꿀봄이가 폭풍 성장하면서 속싸개, 천기저귀로 몸을 감싸도 잘 묶이지 않았는데 스와들스트랩은 가능했다.
세수하고 머리 감길 때, 저렇게 몸통만 묶어 놓기 매우 유용하다.
+베이비페어가서 스와들업을 살 때, 겨울아기라고 하니 계속 오리지날이나 하여튼 면을 권하면서
밤부라이트는 완전 여름용이라고 직원이 우기길래 안사고 돌아왔는데, 정말 다행이다.
대부분의 아기들이 열이 많고 태열이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무조건 밤부라이트로 사는걸 추천한다.
에르고 파우치 면으로 샀다가 너무 도톰해서 아예 못입혔다.
✔︎ 9위. 방수요
방수요는 특히 아들맘에게 있어 필수템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동차 그림이 그려진 블랭킷 아래 와플무늬로 보이는 것이 방수요 인데,
나는 큰 사이즈 하나는 원목침대에 깔려있는 요 바로 아래,
중간 사이즈 하나는 낮 시간에 아기가 주로 있는 소파 이불 바로 아래 하나씩 뒀다.
방수요는 스크래치 상품을 구입해서 매우 저렴했는데, 쓰다보니 B급 상품인지 뭔지 알바아니다 ㅋㅋ
너무 좋다고 말하기도 어색할만큼, 꿀봄이와 한 몸이 되어 사용 중인 아이템이다.
기저귀를 갈아주다 보면 가끔 쉬야를 공중으로 발사할 때가 있는데,
빛의 속도로 기저귀로 위를 막는다해도 옆으로 줄줄 흐르는 건 막을 수가 없다,
그 때 나도모르게 소리를 지르면 아기가 매우매우 놀라기 때문에,
나는 그냥 방수요 믿고 시원하게 싸라고(?) 내버려두는 우아한 엄마가 될 수 있다.
쉬야가 묻으면 이불과 같이 세탁기에 넣어 돌려버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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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이즈 고민할 때, S/M/L 중에 S 와 M을 많이 추천하고 라지는 너무 크다는 평이 많았는데,
나는 라지 사이즈가 원목침대 매트리스 크기에 맞아 너무 잘 쓰고 있다.
더불어 라지 사이즈는 나중에 아기가 커서 대소변 가리기 연습할 때 요에 깔아 쓰기도 좋다고 한다니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 10위. 온다베이비 아기 욕조
우리 꿀봄이 몸은 소중하니까...ㅋㅋㅋ
출산 전에 준비하면서 욕조도 정말 한참 고민했던 것 같다.
1. 국민 아기 욕조라고 불리는 슈너글
2. 신생아에게 딱 맞는 다이소/쿠팡 대야 욕조
3. 온다베이비
이렇게 세 가지 중에 고민하다가, 온다베이비에 배수구가 있고 온도 표시가 된다고 해서 구입했었다.
유튜브에서 육아템 후기를 보면 가장 쓸모없는게 탕온계라고 해서,
온도 표시가 되는게 도움이 많이 될거라 생각했다.
백일까지 사용해 본 결과, 온다베이비의 온도 표시는 나름 유용하지만 아기 목욕을 네다섯번만 시키다보면 대충 손으로 온도를 알게된다.
그래서 요즘엔 굳이 온도 표시 보다는 내 체감 온도를 믿고 시키는 중이다.
배수구가 있는 건 아직 얼마나 좋은지 못느껴봤다.
조리원에서 배운대로 씻기는 물과 헹굼 물을 두개 준비해서 사용하다 보니 배수구 쓸일이 없었고,
특히나 우리집 화장실은 정말 코딱지만하기도 하고,
뭔가 욕실은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실에 나와 씻기고 있기때문에 써볼일이 없었다.
하지만 진짜 좋은 점은,
다이소/쿠팡 대야에 아기를 넣으면(?) 엉덩이가 자꾸 미끄러져서 허리가 매우 불편해보이게 굽고
머리가 앞으로 꺾이면서 힘들어하는데,
온다베이비는 엉덩이를 받쳐주는 부분이 있고 아기가 편하게 누울 수 있어서 한결 쉬워진다.
온다베이비 말고도 요즘 레이퀸이나 아이팜이나 뭐 등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나온 것들은 뭐든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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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쿠팡에서 파는 대야랑 온다베이비 두 개를 놓고 목욕시켰는데,
아기가 너무 힘들어해서 엉덩이 받침이 있는 대야를 하나 더 사던가, 이제는 욕실에서 배수구를 활용해 목욕을 시켜봐야겠다.
백일 후 육아템 베스트에 또 후기를 남겨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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