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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다니!/작은 집 큰 육아

폭풍 성장 23개월! 빛의 속도로 말이 트이다!

by 룽띠맘 2021. 12. 10.

23개월이 된 룽띠는 겉잡을 수 없이(?) 성장했다.

 

일단, 어린이집에 등원하게 됐고 약 한 달간의 적응 기간 후 점심도 친구들과 먹게된게 가장 큰 변화

 

더불어 드디어 말이 터졌다!

그동안 했던 말이 약 20개였다면, 말이 트이면서 초고속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엄마 아빠 함미 맘마 딸딸(딸기) 후후(옥수수) 뜔(물) 후(우유) 공 곰  등이었는데,

빛의 속도로 발음이 좋아지고 또렷해지면서 발화 가능한 단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 생각도 안날 정도로 하루 아침에 몇개씩 말이 트였다. 너무 신기해>_<

 

후후가 옥수수가 되고,

딸딸이 딸기가 되고,

뜔이 물이 되고

후가 우유가 되고

 

그 외에 약 100개 이상의 단어를 따라 말할 수 있게 된 듯하다.

 

두 돌인 오늘 시점에는 Baa baa black sheep 이라는 노래를 매우 비슷하게 따라부르고,

자주 들었던 동요를 듬성 듬성 따라 말하며,

웬만한 단어는 또렷하게 말하고 모방 역시 가능하다.

 

ㅌ, ㅍ, ㅊ 등의 발음을 할 때는 ASMR 스타일로 속삭이듯이 말한다.

예를 들어 포도, 책, 타조 등등의 단어는 아직 어려운지 소근소근 말하는데 그것도 너무 킬포 ㅋㅋ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고집도 생겨서 쬐금 놀랍기도 하지만,

그냥 귀엽다 ㅠㅠ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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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키운 룽띠는 빠르지도 않지만 엄마가 조바심 날 정도로 느리지도 않은,

그런 아이다.

 

내가 마음만 조급하게 먹지않고 지켜봐준다면, 충분히 스스로 잘 성장할 수 있는 아이.

 

 

정말 고맙다.

같은 월령의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더니, 두 돌을 앞둔 룽띠는 수다쟁이가 되기 시작했다.

 

 

좋은 말, 예쁜 말만 해줄게 룽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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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발달 역시 잘 발달 중!

두 발로 뛰어 오르기도 가능하고 빨리 뛸 줄 알며, 계단도 혼자 손잡이를 잡고 잘 오르내리고-

걸음걸이와 균형 감각이 많이 좋아졌다.

 

어제는 어린이집에서 다리를 옆으로 벌리기 놀이하다가 책상에 쿵 해서 다쳐왔다.

 

너무 마음에 아프긴 한데, 크게 다치지 않았고 그만큼 활동적인 아이라는 의미니 그렇게 내 마음을 다독여본다.

 

어린이집 하원 때 데리러 가면,

눈인사만 간단하게 하고 놀이터로 미친듯이 달려간다..(왜 너만 그러니)

집에 가기 전에 꼭 놀이터에 들러 놀아야하는 룽띠! 담임 선생님도 많이 활달한 아이같다고 하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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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좋아하는건, 타요(자동차) 친구들과 퍼즐 놀이-

다른건 몰라도 퍼즐에 있어서는 월등한 것 같다. 사실 퍼즐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서,

잘하는 것 같긴 한데 많으면 30 피스 이상 퍼즐까지도 약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맞출 수 있다.

하루에 집에서 하는 놀이의 절반 정도도 퍼즐 맞추기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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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먹선수였던 룽띠는, 23개월에 접어들어 간이 된 다양한 음식들도 맛보게 됐고

어린이집에서는 엄마인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달달한 간식도 먹게됐다.

 

다른 아기들에 비해 밥먹이는게 매우 수월한 편이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탐색 없이 꿀꺽꿀꺽 삼키던 모습은 사라졌다.

 

일단 눈으로 확인하고 살짝 혀끝에 대본 뒤 마음에 들면 크게 한입 와앙:-)

 

그래도 뭐든 잘 먹는 편이라 정말 고맙고,

어린이집에서도 밥 먹는건 걱정할 일 없다고 하시니 그것 또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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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육아를 하면서 룽띠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두려웠던 적도 있었다.

아마도 200일에서 300일 정도였을까?

아니면 돌 한참 지나서까지 였을까?

 

독박육아를 하는 시간이 너무 두렵고 무서운 날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문득 달려와 내 다리를 껴안아주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그시 바라봐주고

낮잠 시간에 내 팔베개에 누워 내 가슴에 머리를 비빌때면 아 이런게 사랑이구나 행복이구나 싶다.

 

너무너무 귀여워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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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원하러 가야지 :) 

얼른 보고싶은 내새끼 곧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