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테스트기를 사용해서 배란일을 체크한지 언 8년이 다돼간다.
처음 배테기를 사용할때만해도 웬만한 약국에선 배테기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배란테스트기 있어요?'
하면 임신테스트기를 꺼내주는 곳도 허다했다.
원포 배테기를 판매하는 약국을 검색하는 사이트도 있었는데 찾아가도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ㅠㅠ
결국 짧은 영어로 힘들게 직구사이트에서 원포를 주문해서 썼고,
배송기간이 너무 오래 걸려 잊을만하면 받게되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않은 제품이 배송오기도했다.
요즘엔 다이소에서도 배테기를 구할 수 있고,
쿠팡에서 다음날 새벽같이 배송해주는 서비스까지 있으니 정말 편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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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월경시작부터 월경시작까지의 주기표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배란이 되는 시점에서 +14일 후 생리가 시작한다는 것인데
그 14일의 기간을 황체기,
이전 월경 시작부터 배란피크까지의 14일 기간을 난포기라고 한다.
난포기는 난소에서 뽀글뽀글 생겨난 난포가 발육-성숙하는 시기라고 한다.
이때는 이전 생리를 거치면서 얇아졌던 자궁 내막이 두터워지고 '에스트로겐'이 주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 기간에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두유나 석류 등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나보다 :)
반대로 황체기는 두꺼워진 자궁 내막이 유지되어 수정에 성공했다면 착상이 진행되는 시기다.
'프로게스테론'이 주로 작용한다.
따라서 맘카페에 보면 배란까지는 에스트로겐을 돕는 두유를 마시고 배란 이후에는 마시지 말라고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사선생님들께 물어보면 가공된 식품을 소량 섭취하여 받는 영향은 미미하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도 한다.
본인의 선택인 듯 싶다,
그치만 나 역시 맘카페에서 저 글을 읽고 난 뒤에는 착상기에 두유를 먹고싶어도 좀 참게 되더라는..ㅋㅋㅋ
이 그림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난포기 동안 빵빵하게 자라온 난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 되고 그때 뇌하수체에서 LH호르몬을 분비한다.
LH란 Luteinizing Hormone의 약자인데 ‘Lutein’은 노랗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나온 말이고 ‘Luteinizing’이라는 말은 노랗게 만든다는 뜻이라고 한다. 난포가 터지면 노랗게 변하는데 그 노랗게 변한 것을 황체(黃體)라고 부르기 때문에 LH를 한국말로는 황체화(黃體化)호르몬 또는 황체형성호르몬이라고 하는 것이다.
보기엔 복잡해보이지만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하나, 큰 아래 화살표가 바로 배란이 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면
바닥에서 삐쭉 올라온 그래프가 바로 황체호르몬이다.
일반적으로 이 호르몬은
* 평상시 : 20mIU/ml 이하로 유지되다가
* 배란 24~36시간 전 : 40~200mIU/ml 로 상승한다고 한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테스트선이 대조선에 비해 아주 옅게 나오다가, 배란이 다가오면 점차 진해지다가,
배란 직전에 아주 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테기를 해보는 시기는 아래와 같다.
생리 주기를 기본 28일로 볼 때, 마지막 생리 시작일 +11일 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거다
나의 경우 생리주기가 24일로 매우 짧은 편이라 이전 생리 시작일 +7일부터 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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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나름 축적된 노하우로 배테기를 아낄 수 있게 됐는데 ㅋㅋ
생리가 끝나면서 회음부의 붓기가 빠졌다가, 배란일이 다가오면 점점 부풀고
배란 점액이 매우 확실하게 관찰된다는 것이다.
생리가 끝나면 소변볼 때 늘 배란 점액을 관찰하다가 느낌이 오면 바로 배란테스트기를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하면 2-3일 내로 배테기가 피크를 찍는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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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포 다음으로 사용했던 배테기는 스마일 배테기였는데,
하도 맘카페에서 배테기 수치를 언급하길래 궁금해서 사용해봤다.
장점은 스마일리더 라는 어플을 통해 사용한 배란테스트기를 촬영하면 그 수치를 계산하여 보여준다는 것이다.
스크랩도 되어 누적해서 내 배테기 진하기를 비교해 볼 수도있으니 참 좋다.
맨 아래에서 부터 읽으면 되는데, 평상시에는 수치가 2.0정도에 머물다가, 배란이 다가오면서 4.0-9.0으로 오르다가
2월 19일 저녁 6시에 9.2까지 치솟는걸 볼 수 있다.
2월 19일 밤 11시부터 살짝 떨어지기 시작해서 2월 20일 오후에 4.5로 완전히 뚝 떨어지는 모양새가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이 사이에 배란이 됐다고 계산한다고 들었다.
즉, 2월에 나는 2월 19일 -20일 사이에 배란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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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은 여기서부터다.
결과적으로 수치를 9까지 찍은 이 달엔 임신에 실패했다.
그리고 차병원에서 극심한 난저 판정을 받고 돌아온 3월 마지막으로 자연임신을 시도해보자 마음먹고
배란일을 체크해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3월 14일부터 조금씩 진해지다가 3월 16일 피크를 찍고 바로 떨어졌는데 피크가 7.5였다.
걱정되는 마음에 자주 배테기를 해봤는데도 7.5이상 더 오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거의 8년동안 배테기를 쓰면서 피크가 저렇게 낮은건 처음 봤다.
거의 10을 찍거나 9점 대까지 늘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더이상 오르지 않아 더 절망스러웠다.
카페에 검색해보니, 다행히 피크가 매번 달라 7점대에 머무는 사람도 있고
7점대에 임신을 했던 사람도 있다는 글도 있었지만
마음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난소기능이 저하됐다더니.. 이제는 배란도 제대로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됐다.
하지만 며칠 전 갔던 병원에서 16일에 배란이 될테니 16, 17일에 숙제하라는 조언을 들었기에
낮은 수치지만 배란이 됐을거라 믿고 열심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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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배란 + 8일 후 임테기 두 줄-
임신이 됐다.
평소와 다르게 배테기가 7점대에 머문 그 달, 임신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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